권역중증외상센터 다큐를 봤다.
죽어가는 사람들과 살리려는 사람들.

나는 왠지 이 죽음이 너무 무서우면서도 익숙한 듯 느껴졌다. 그래서 잠에 들기가 싫다.

잠에 든다는 건 잠깐 내가 죽어있는 거니까, 심장은 뛰어도 나는 편안하지 못한 채 누워있는 거니까.

그 감정이 익숙하지 않은데 정작 죽음이라는 생각은 익숙한게 뭔가 짜증나고 억울하고 그랬다.

나는 살아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나는 살아왔기 때문에 학습적으로 죽음을 익숙해한다.

아픈 건 싫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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