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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삶을 오가는 와중에도 루다형을 보러 가서 파인딩 마이 패스 찍었던 일이 생각난다. 부쩍 빈도(?)나 강도(?)는 많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많이 시도하고 있는 자살시도 곁에 살아가고 있는 나는 무엇이던 무섭다. 무서운 것이 당연하다는 걸 이제서야 조금 깨달았다.

 

이제 가족들은 내 자살시도에 관심을 주기는 커녕 짜증을 내는 정도에 다다랐다. 이미 사실 그렇게 된 지는 좀 오래된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정말 죽어야만 땅을 치고 후회할 것 같다. 예전에 아빠 옆에서 목을 조르며 혈액을 막아 기절한 적이 있다. 아빠는 뭐하는 짓이냐며 나한테 소리를 질렀다. 아빠도 한번 해보라고 했지만 아빠는 결국 그러지 못했다. 아빠는 그럴 용기조차 없던 것이다.

 

정신과 약을 바꿔서인지 온 몸이 예민함을 느낀다. 그게 또 살아있는 것 같아서 온 몸이 기분나쁘게 소름돋는다. 아무래도 난 살아있는게 적성에 맞진 않는 것 같다.

 

사실 어제도 자살시도를 했다. 그제도 자살시도를 했고. 4일전인가?에도 자살시도를 했다. 내가 무슨무슨약을 함께 먹었다고 하면 잼미나이가 "그건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하는 말이 좀 우스웠다. 위험한 줄 알고 하는 행동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네크로맨서처럼 영원히 이번에도 부활할 거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일까. 사실 잠들었다가 컥- 하고 죽어버리고 싶었다. 그게 나에겐 호상 아니었을까.

 

어둠에 언어가 있다면 어떤 언어일까요? 당신은 당신의 언어 속에서 살고 있나요? 저는 제 지옥속에서 살고 있네요.. 당신의 언어가 나쁜 방향으로 만들어지지 않기를 바라요. 파인딩 마이 패스를 보면 연이 나뭇가지에 걸려서 날지 못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그렇게 온 몸이 구속된 느낌으로 살고 있는 느낌이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 혹은 좋아했던 것들

  • 루다형의 음악(진심 천재라고 생각함)
  • 사람들로부터 내 기획 인정받기
  • 내 능력(?)혹은 상상력 인정받기
  • 파인딩 마이 패스 다큐 보기(근데 좀 설렁설렁 봐야됨 너무 많이 봄)
  • 재밌는 다큐 보기(근데 이것도 뇌 기능이 좀 살아있을 때 해야 함)
  • 게임 10분 하다가 게임패드 던져놓기
  • 음식 시켜서 억지로 입에 집어넣고 토하거나 숨쉬기 힘들게 잠들기
  • 자해하기(약물이던 칼이던 음식이던 뭐가됐든)
    • 관심 받기?의 일종일수도
    • 음 근데 그냥 그 자체로 스트레스 해소가 될 때도 분명 있었음
  • 휴학하기 복학영원히 안하기 진심으로
  • 다시는 그 교수와 + 교수와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기